Nana & Toto’s Story #1.

스몰-스탠다드에 앞으로 격주 수요일에 연재될 나나와 토토 엄마 김미영님의 인터뷰입니다.
다음주부터 시작될 일기 많이 기대가 되네요!

1. 당신은 누구이고 현재 무슨일을 하는가?
김미영 a.k.a. 풋디싸. 29세, 그래픽 디자이너, 결혼 5년차.

2. 어떻게 지금의 일을 시작했는지, 하는일에 대해 설명해달라.
작년까지는 제일기획 스페이스마케팅팀의 프로젝트 플래너, 지금은 남편과 친구들과 함께 만든 Studio Spiyo의 디자이너이다.


3. 디자이너, 기획자로써 현재 어떤것들이 진행중인가?
현재 Spiyo(http://studiospiyo.com) 이름을 건 첫 제품 2012 레시피 캘린더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게 원래는 대학원을 준비하면서 개인작업으로 재미삼아 만들어 본 것들 중 하나였다. 그러다가 Spiyo의 멤버 이진우와 함께 나무로 된 한정판 캘린더를 만들어 판매했는데 의외로 주변의 반응이 좋아서 소량씩 만들어 팔기를 반복하다 텐바이텐, 후추통 등 디자인 문구 사이트에 정식 계약을 하는 등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근데 그게 좀 재밌기도 하고..회사다니면서 느껴본 적 없는 기분이어서 이 기분을 좀더 느껴보고 싶다. 그래서 상반기동안  Spiyo의 오리지널 디자인 프로덕트를 좀 더 진행해볼 계획이다.

4. 현재 함께 살고있는 가족에 대해 설명해 달라.
한국-미국의 3년간의 장거리 연애 끝에 2008년 결혼해서 지금까지 같이 살고 있는 윤대주 a.k.a. 블로가 내 남편. 그리고 나나와 토토와 한집에 살고있다. 결혼해서는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었는데 2010년부터는 한국에 잠시 들어와 있다. 미국에 있을 때부터 꾸준히 생활상을 기록해 온 내 블로그 burnin’ bush (http://ringogo.egloos.com)에서 항상 ‘풋디싸의 남편 블로’로 통해왔고 내 덕에 얼굴도 많이 팔려서 밖에서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

 


5. 두마리의 반려견, 나나와 토토와 함께 살게된 인연을 말해달라. (나이, 종등 설명과 함께)
나나는 2살 반짜리 웰시코기 펨브록 아가씨. 우리와 동거동락한 사이다.
나랑 블로는 결혼하기 전부터 개복치, 오므라이스 등과 함께 웰시코기가 훼이보릿이었고, 결혼하면 꼭 키우자고 약속해서 우리 청첩장에도 웰시코기가 들어있었을 정도. (블로는 심지어 웰시코기가 나오는 애니메이션도 만들었다..나도, 블로도 나온다!ㅎㅎ) 아무튼 나나를 데려온 건 2009년 9월! Lakeway Corgis라는 분양 사이트에서 나나를 처음 발견했는데, 뭔가 아저씨같고 늙은 느낌의 다른 새끼 코기들에 비해서 여리고 팽팽해 보여서 골랐다. 난 솔직히 별다른 고집은 없었는데 블로가 은근히 색깔이나 무늬 체형 눈 배 등등 까다롭게 따져서 골랐다고 한다. 근데 나나 젖꼭지 갯수까지는 알 수가 없었다 (상식적으로 짝수일줄 알았는데 5개라 좀 놀랬다. 근데 상관없다 귀엽다)

나나의 고향은 미네소타의 넓고 푸른 초원이었던 것 같다. 한국에 와서는 아파트 생활이어서 산책도 많이 못하고 집에만 있는게 항상 미안하다. 혹시라도 나나가 이상한 아시안들한테 입양돼서 인생 피곤하고 짜증난다고 생각하지 않았음 좋겠다. 나나 비행기 진짜 많이탔다. 개 마일리지 있었으면 좋겠다.

토토는 정말 예쁘고 똘똘하게 생긴 1살 시바 블랙탄 남자애다. 우리는 나나의 털빠짐에 둘다 지쳐있어서 한마리를 더 키우는 건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근데 한국에 와서 나랑 블로가 일때문에 거의 매일 밤늦게 들어오고, 혼자서 우울하고 무기력하게 기다리는 나나를 보는게 너무 미안해서 친구를 데려와야겠다고 마음먹었었다.
영화에서 가끔 나오는 오동통하고 시골스럽게 생긴 시바가 키우고 싶었는데, 블로가 어느날 대전까지 내려가서 강아지를 데리고 왔다. 근데 강아지가 멀미를 했는지 차에 토를 엄청 해놓고 냄새가 진동을 하더라. 토 냄새가 온 몸에 배여서 집에서 며칠동안 사라지지 않았다. 미안하지만 토토의 이름이 그렇게 해서 붙여졌다. 근데 귀여운 이름이고..나나랑 뭔가 형제같은 운율이고 해서 그렇게 됐다.
토토는 너무너무 소심하고 작은 소리에도 바들바들 떨고 구석에 숨는 아이다. 많은 노력 끝에 진짜 많이 좋아졌지만 비하인드 스토리가 너무 많다. 나중에 차차..

6. 함께 자주하는 일은 무엇이 있나? 좋아하는 놀이?
토 토는 너무나 너무나 소심하기 때문에 불러도 잘 오지 않는다. 주인으로서 섭섭하기도 한데 이상하게도 엘레베이터만 타면 되게 신나한다. 집에선 무기력하게 있다가 엘레베이터 타면 괜히 애교도 부리고 날뛰고 그런다. 그래서 가끔 엘레베이터 타러 간다.
나나는 블로나 내가 누워있으면 와서 발을 핥는 걸 좋아한다. 처음엔 안돼!! 지지!! 했는데 이제는 그런가보다 한다. 손님들이 오면 되게 이상하게 본다.
나나 토토 둘다 밖에 나가 뛰어노는 걸 제일 좋아한다. 무기력하던 애들이 활기차지는 순간. 동네 강아지들과 미팅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요샌 날씨가 춥다보니 별로 그럴 기회가 없어서 아쉽다.

 


7. 지금껏 지내오면서 생각나는 순간들은? 행복했거나 아찔했거나.
미 국에 살때 나나를 이웃집에 부탁하고 한국에 2주 예정으로 놀러갔었는데, 예상치 못한 일 때문에 그게 한 달이 되었을 때. 나나를 키운지 얼마 안 됐을 때였어서 나나가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면 어쩌지 하고 되게 걱정했었다. 한 달 후에 내가 나나를 데리러 미국에 갔는데 나를 낯선 사람 보듯 해서 쇼크받았다. 난 감동의 상봉을 예상했는데..
또 하나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이사하면서 비행기에 나나를 태우고 오게 되었을 때. 나나는 덩치가 꽤 있어서 기내에는 못타고 화물칸에 타야 했는데 화물칸은 얼도록 춥고 혹독한 환경이라는 얘기 듣고 걱정을 많이 했었다. 13시간 후에 한국에 내려서 나나를 찾았는데 같이 넣어준 마실 물이 다 쏟아지고 시트는 차갑게 얼어있고 나나는 구석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어서 눈물날 뻔 했다. 다시 미국으로 갈 때가 걱정된다.

8. 서울, 한국에서 반려견과 함께하며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나 화가나는 부분은 무엇인가?
견주님들이 자기 개 똥을 치우지 않는 것은 스스로를 욕되게 합니다. 근데 꼭 한국에만 국한 된 것은 아닌 것 같다. 미국도 정말 더럽게 안 치운다.


9. 반려견을 키우며 꼭 필요한, 필요했던 이런게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용품들이 있나?
개가 되게 갉아먹고 싶어하는데, 실제로 잘 갉히지 않는 무언가. 개뼈를 너무 금방 먹어서 곤란하다!!
천천히 먹을 수 있는 강인한 개뼈.

10. 사는곳 근처의 좋은 산책로나 효과가 좋았던 좋은 제품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반려동물인들이 공유할 수 있게.
쉬지않고 털이 빠지는 나나에게 furminator라는 빗으로 빗어주니 꽤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빗어도 빗어도 쉬지않고 빠지긴 하지만..가끔은 계속 빗다보면 사라질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개 들이 체력만 받쳐주면 용산 집에서 동부이촌동의 자전거 산책로까지 걸어가기도 하는데, 제일 좋은 코스는 삼각지-녹사평-경리단입구 까지 이어지는 길. 차가 많은 시간엔 좀 시끄럽기도 한데 가을에 낙엽질 때 산책나가니까 되게 좋더라. 문제는 나나가 10분만 걸어도 지친다는 것. 나랑 같이 체력보강해서 봄에는 좀 자주 다녀보려고 한다.

11. 앞으로 디자이너 김미영으로써의 계획이 있다면.
스스로 기획해서 벌이는 일들을 좀 더 늘리고 싶다. 제품이 되었든 무형의 무엇인가가 되었든. 내가 하고싶던 일들을 이끌어 나가는 게 이렇게 즐거운 일인 줄 몰랐다. 한국이 되었든 미국이 되었든 계속 밀고 나가고 싶다.

12. 반려동물을 키우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별로 없다. 모두 각자의 철학을 가지고 키우고 있을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근데 개 똥은 잘 치웁시다.

13. 반대로 반려동물이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가까운 어르신들이 강아지는 위생상 좋지 않고, 임신과 육아에는 치명적이라면서 몇년 키우다 남 줘버리라고 말씀하시는 게 괴롭다. 좀더 넓은 시야를 갖고 바라보아 주셨으면 한다.


앞으로 스몰-스탠다드에 육아일기를 연재 할텐데 재밌고 즐거운 에피소드 기대합니다!

맙소사. 잘부탁드립니다. 제 블로그 burnin’ bush (http://ringogo.egloos.com) 도 많은 사랑 주셔요 후후



8 Comments

  1. 베이글 wrote:

    어머! 토토라는 새로운 가족이 생긴 건 모르고 있었어요. 스몰-스탠다드에 연재될 육아일기 기대할게요~ 화이팅!!

    • 풋디싸 wrote:

      우후훗 감사합니다!! 저도 토토 사진좀 많이 올려야겠어요. 너무 나나에 애정이 편향되어 있다는 반응들이 ㅎㅎㅎ 애가 소심해서 사진을 잘 못찍겠어요 ㅠ

  2. 안뇽하세요! 요 옆집에서 멍멍 다이어리를 쓰고 있는 미그농하우스에요^^ 반가워요~ㅎㅎㅎ 위에 네 번째 사진에 귀가 아래로 늘어진 게 나나 맞나요? 꼭 만화주인공같이 넘 귀여워요^^ 나나와 토토의 이야기, 저도 기대할게요:-)

    • 풋디싸 wrote:

      안녕하세요! 귀내려온거 나나 맞아요 ㅎㅎ 데려온 첫날 공항에서 찍었는데 완전 쫄아서 바들바들 떨고있었던..감사합니다 미그농하우스도 잘 볼게요 ㅎㅎ

  3. Kisai wrote:

    첫째 사진 늠 행복해 보여요. 전 마늘주인입니다. 호호

  4. soylatte wrote:

    크크! 디싸님 저도 자주 와서 볼게요. 사진이 크고 많고 화려해서 간만에 디싸님 얼굴을 실컷 감상!!! 너무 반가웠어요.